김진혁 [질문하는 신학] 5부 인간론 - 19장 욕망론(1)
19장 욕망론(1)
-하나님께서는 왜 탈 많은 욕망을 만드셨는가? -
1. 욕망, 그 꿈틀거리는 삶의 에너지
사람이 가진 욕망의 강렬함은 우리를 실수로 이끌고, 삶을 뒤틀고 공동체에 불행을 가져오곤 한다. 욕망은 채울 수 없고 끝없이 증식하여 인간의 자기 중심성을 적나라하게 표출한다. 이런 욕망이 죄의 근원일까? 하나님의 창조가 모두 선하다면 욕망도 좋은 것이라 해야 되지 않나? 욕망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 있음을 느끼고, 욕망의 대상이 다양한 만큼 삶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닐까? 절대자를 향한 갈망도 욕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 성서는 욕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 이론에는 크게 욕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①생리적 욕구 ②안전 욕구 ③소속 혹은 애정 욕구 ④존중 욕구 ⑤자아실현 욕구 인간의 욕구는 다양하며, 이 욕망이 충족된다 해도 인간은 또 다른 욕망을 가진다. 인간의 욕망은 복잡다단하다. 구약성서에서 욕망을 의미하는 단어는 욕망, 취향, 갈망, 소원 등으로 다양하다. 식욕, 성욕, 무병장수, 가족의 안녕, 물질적 번영은 자연적 욕구로서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이들에 대한 윤리적 평가는 상황적 맥락에 의존한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에게 욕망을 주셨고, 어떤 욕망에 대해서는 돕기도 하신다.
한편으로는 구약성서는 자연적 욕구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경우 죄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가량 이집트 노예 생활을 낭만화로 이어지는 경우, 절제되지 못한 성욕의 위험성 등이 그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욕구는 윤리적으로 선하며, 종교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처럼 인간의 욕망에 대한 구약성서의 이해는 다채롭다. 신약성서 또한 거의 그대로 이어간다. 하지만 신약성서 욕망은 중립적이기보다 인간의 죄와 결합된 죄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바울은 육체와 영의 대조를 통해 육체적 욕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렇다보니 신약성서는 욕망에 대해 부정적이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육체를 가진 인간의 욕망 자체가 죄악이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거나 유리된 채 자기의 유익을 구할 때에 욕망은 죄의 근원이 된다.
김진혁교수 [질문하는 신학] 요약